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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경쟁 'T' 웃고 '쇼' 울다

SKT, 2G·3G 동시공략 2분기 영업익 6.9% 늘어<br>KTF는 마케팅비 과다지출…40% 줄어 '속앓이'

‘티(T)안나게 웃고, 쇼(Show)하면서 울었다’ SK텔레콤(T)과 KTF(쇼)의 3세대(3G) 이동통신 경쟁에서 ‘쇼’ 가입자 확보에 성공한 KTF의 실적이 크게 떨어진 반면, 2G와 3G 양다리 전략을 추구한 SKT가 양호하게 나타나며 먼저 웃었다. 초고속이동통신(HSDPA) 전국서비스가 지난 3월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2ㆍ4분기 실적은 3G 경쟁을 가름할 수 있는 첫 시험대로 볼 수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ㆍ4분기 실적발표 결과 SKT는 영업이익 6,622억원(전년동기 대비 6.9%증가)으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KTF는 7년만에 영업이익이 1,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913억원(40.2%감소)으로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각각 SKT 2조 8,426억원(7.7%증가), KTF 1조 8,049억원(10.1% 증가)으로 조금 늘어났다. 이는 3G 사업에 ‘올인’전략을 세운 KTF가 마케팅 비용을 과다하게 지출하면서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 사 모두 마케팅 비용은 각각 매출액 대비 24.7%(7,031억원), 29.9%(4,118억원)를 집행했지만, SKT는 2G와 3G 양쪽 모두를 공략해 108만명의 순증 가입자를 유치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편 오는 31일 실적을 발표하는 LG텔레콤도 2ㆍ4분기에는 전분기에 비해 다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SKT와 KTF 모두 무선인터넷 매출의 정체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 SKT의 무선인터넷 매출은 7,04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6년 2ㆍ4분기 28.3%에서 2007년 2ㆍ4분기 27.5%로 다소 줄어들었다. KTF의 경우 무선인터넷 매출 1,953억원을 기록해 14.09%에서 14.18%로 정체를 보였다. 이는 올해 1월부터 무선인터넷 요금을 30%씩 인하한데다 정액제에 가입한 소비자를 제외하고는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려는 소비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3G 사용자들의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하면 KTF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F의 경우 올해까지는 마케팅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3G 사용자들의 ARPU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향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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