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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유보율 1만% 넘을듯

올 하반기에 내부 유보율이 1만%가 넘는 손해보험사가 탄생할 전망이다.삼성화재는 지난 3월 말 결산결과 자본잉여금 1조558억원, 비상위험준비금 6,300억원, 자본조정 5,757억원 등 모두 2조2,000억원이 넘는 잉여금을 내부에 쌓아 유보율이 9,048%로 9,000%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4,600%, 98년 6,100%에 이어 지난 2월에는 8,801%를 달성했다. 유보율은 이익잉여금이나 자본잉여금 등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것으로 유보율이 높을수록 회사에 쌓아논 이익이 많아 재무건전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유보율이 1만%를 넘는 곳은 태광산업 정도. 태광산업의 유보율은 1만5,862%고 다음은 SK텔레콤으로 8,893%이다. 보험사는 다른 제조업체와 달리 보험금을 지급하고 남은 보험료를 비상위험 준비금으로 쌓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보율이 높은 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만 5,000억원의 이익이 나는 등 삼성증권·제일기획·에스원 등 계열사 지분으로 갖고 있던 유가증권에서 대규모 흑자가 났다』며 『투자유가증권이 시가평가가 되면서 유보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황태선 삼성화재 전무는 『내부 유보금은 회사에 쌓아논 것으로 내재가치로 남아 있어 결국 주주에게 돌아간다』며 『금융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삼성화재는 실적주로서 주당 순자산 가치 4만6,000원보다 높은 5만원대의 주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무상증자나 자사주 소각 등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손보사들의 유보율은 지난 97회계연도에 321%, 98년 451%, 99년에는 9,000%를 넘어섰지만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삼성화재만이 유보율 9,000%를 넘어섰을 뿐 해동화재는 마이너스 330%, 대한 125%, 쌍용 171%, 국제 128% 등 100%대를 넘지 못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5/16 16: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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