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3.60포인트(3.15%) 오른 1,099.55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뚜렷한 재료 없이 혼조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에 대한 지분 확대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거래량이 급감한 탓에 개인들과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자 증시는 이내 상승세로 반전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억원, 15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55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293억원을 순매수해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ㆍ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인 끝에 1,395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의료정밀(-4.4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특히 전기ㆍ전자(4.02%), 운수장비(4.89%), 전기가스(6.35%), 증권(4.46%), 보험(4.14%) 업종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3.74% 오른 것을 비롯해 포스코(4.15%), 한국전력(7.53%), SK텔레콤(3.14%) 등 상위 종목 대부분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시총 6위인 KT&G만이 전일과 같은 7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최근 대주주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국화장품은 이날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상한가 24개 종목을 포함해 58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0개 종목을 비롯해 232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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