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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 임대폰 수급난
입력2010-07-25 16:32:12
수정
2010.07.25 16:32:12
성수기 수요 늘어 재고 바닥… 배달·보험 서비스등 강화
"죄송합니다. 임대폰 재고가 없어서…."
최근 휴대전화를 분실한 직장인 A씨는 임대폰을 빌리기 위해 고객센터에 전화했다가 이 같은 답변을 들었다. A씨는 "VIP용 임대폰만 남아있고 언제 임대폰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다고 해서 결국 임대폰을 구할 수 없었다"며 "임대폰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임대폰 부족이 가장 다급한 곳은 최대 사업자인 SK텔레콤. 전체 가입자가 2,500만명에 달하는 데다 임대폰 수요가 일정하지 않은 탓에 수급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25일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임대폰 재고가 13만대나 되는데도 수요가 워낙 들쭉날쭉해서 미리 대비하기 어렵다"며 "요즘 성수기라서 재고가 바닥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임대폰 보유량 자체를 줄인 점도 임대폰 부족의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 측은 "임대폰 배달 등 서비스 측면을 최대한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일반 가입자와 VIP 가입자에 각각 30일, 180일 간 무료로 임대폰을 제공한 후 사용개월 수에 따라 월 5,000~1만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KT도 임대폰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올해 들어 임대폰 보유량을 지난해보다 150% 가량 늘렸다. 여름철에는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리거나 분실하는 가입자들이 많기 때문에 미리 임대폰 물량을 확보해놨다는 설명이다. KT는 임대폰 종류와 가입자 등급에 따라 무료 또는 하루 100~200원에 임대폰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6~8월에는 임대폰 수요가 다른 달보다 30% 가량 늘어난다"며 "당장 임대폰 물량을 늘리는 대신 강화된 휴대전화 보험 서비스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지난 6월 출시한 '폰케어 플러스'에 가입하면 휴대전화를 잃어버려도 무료로 임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임대폰 이용자들의 사용 행태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임대폰을 반납 받으면 70% 정도는 수리해도 못 쓸 만큼 파손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용자들이 험하게 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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