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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노조 오늘 '전면파업'
입력2000-12-18 00:00:00
수정
2000.12.18 00:00:00
한국통신 노조 '전면파업' 돌입
한국통신 노동조합(위원장 이동걸)이 인력감축 및민영화를 반대하며 18일 오전 파업에 들어갔다.
이동걸 위원장은 사측과의 밤샘협상의 결렬을 선언, 조합원 4천여명이 참석한가운데 명동성당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이날 오전 9시 40분을 기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통신 노사는 17일 오후부터 18일 새벽까지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 노조측은 이날 오전 파업에 들어갔으며 사측은 `통신망 안전망 운용대책'을 마련, 시행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에따라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한통이 파업에 들어가고 시외 및 국제전화사업자인 데이콤의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등 국내 양대 기간통신사업자에 쟁의가 발생, 국민들의 통신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달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데이콤의 경우 통신서비스에 크고 작은 장애가 발생할때 마다 복구가 지연되는 등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한통의 파업으로 인한 통신서비스 차질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대해 한통은 "비조합원 1만여명이 비상대기중인 데다 통신시스템이 자동화,이원화돼 있기 때문에 통신시스템 고장시 복구 작업이 다소 지연될 수 있으나 통신소통이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통은 지난 14일부터 분당 본사 및 각 지역본부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통신시설운용반 등 8개반을 구성, 관련 직원 3천5백여명을 24시간 비상대기 시켜놓고 있다.
노조는 ▲명예. 희망퇴직 접수를 통한 인원감축 ▲각종 사업의 아웃소싱을 통한구조조정 ▲한통분할 및 민영화를 촉진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등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이에앞서 지난 1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조합원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조합원총회를 개최한 뒤 명동성당으로 이동, 농성중이다.
노조는 특히 "사측이 사내 결혼한 부부사원들을 대상으로 여성사원에게 강제퇴직을 종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자발적인 명예퇴직 신청이 아닌 사실상 정리해고이기 때문에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민영화 문제는 경영권에 관한 사항으로 회사측과의 교섭대상이 될 수없으며 한통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파업에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에 직권중재를 받드시 거치도록 노동관련법에 규정돼 있다"면서 "이번 노조의파업은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행위"라고 규정했다.
사측은 그러나 노조와의 협상은 계속할 계획이어서 협상타결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통은 노조원들의 출근상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농성중인 노조원들에게 업무복귀명령을 내릴 계획이며 불법행위 주동자 및 가담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묻는 법적 절차를 밟는 동시에 징계조치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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