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에서 분사된 빅솔론이 코스닥 입성을 앞두면서 삼성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영엠텍ㆍ파트론ㆍ크레듀 등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삼성 관련주로 꼽힌다. 이들 종목 중 가장 먼저 코스닥에 선을 보인 종목은 삼영엠텍이다. 삼영엠텍은 지난 96년 삼성중공업 제1공장 소재사업부에서 종업원 지주제 형식으로 분사돼 나오면서 97년 1월 삼영소재산업으로 출발, 2001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삼영엠텍은 지난해 9월부터 중국현지법인(DSD)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조선업 호황과 맞물려 주가도 급등했다. 지난해 9월 초 6,610원이던 주가가 현재 1만5,850원까지 치솟아 이 기간 동안 139.78%나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하고 코스닥시장의 조선기자재주 중 가장 저평가돼 있는 상태로 평가받고 있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영엠텍의 2ㆍ4분기 실적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 공장 가동 등의 효과로 하반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론은 삼성전기 부사장 출신인 김종구 대표 등이 2003년 1월 회사를 설립했다. 같은 해 5월 삼성전기의 유전사업체 부문을 인수, 임직원들 상당수가 삼성전기 출신이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입성한 후 주가가 공모가(8,300원)를 밑돌며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성장성이 부각되며 1만2,700원까지 오르며 시초가(상장 후 첫 가격)인 1만150원도 훌쩍 넘은 상태다. 휴대폰용 안테나가 주력 제품인 파트론의 성장동력은 카메라모듈 사업부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파트론이 3ㆍ4분기부터 카메라모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며 “내년 이후 카메라모듈사업 부문의 뚜렷한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삼성그룹 계열인 제일기획의 자회사 크레듀는 온라인교육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치하고 있다. 앞으로 온라인 기업위탁 교육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오는 20일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는 빅솔론은 삼성전기에서 2002년 종업원 지주회사로 분사된 프린팅 솔루션기업이다. 기능성 프린터 부문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이며 세계 68개국에 다양한 프린터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6억원, 38억원이었으며 올해는 각각 500억원, 4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7~8일 공모를 실시하며 공모가는 7,000~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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