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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통합법인 정상화 '진통'
입력2000-06-05 00:00:00
수정
2000.06.05 00:00:00
권홍우 기자
항공기 통합법인 정상화 '진통'항공기 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대규모 외자를 도입하려 하자, 통합법인과 채권금융단 사이에 부채 경감, 외자유치 조건을 놓고 팽팽하게 의견차이를 보이고 잇다.
5일 산업자원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 채권금융기관에 따르면 한국우주산업은 미 보잉(BOING)-BAE 컨소시엄과 지분 30~35%를 인도하는 조건으로 2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도입할 예정이다. 보잉-BAE 컨소시엄은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실사과정을 마치고 협상 최종 과정을 밟고 있다.
그러나 외자도입후 부실채권 정리 방법을 놓고 통합법인과 채권금융단간 견해차이가 커 경영정상화는 물론 외자도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모두 7,000억원에 달하는 부채중 금융기관 차입금 5,000억원을 안고 있는 통합법인은 1,500억원 이상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 상환 유예를 전제로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출자전환은 외자유치를 전제로 하되 상한선을 1,000억원 이내로 한정하고 2,600억원을 1~3년 상환유예하며 자금흐름의 건전성이 입증될 경우 신규자금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이같은 부실채권 정리방안을 금융감독위원회와 협의하는 한편 이달안에 사업구조조정위원회를 소집, 채권단 공식의견으로 재확인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또 지분 추가매각을 통해 외자유치 금액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은 보잉-BAE컨소시엄과 공동으로 사업계획서를 마련,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나 채권단은 부채정리 문제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한국산전투기사업(KFP)이 끝남에 따라 삼성, 현대, 대우 등 주주3사가 수주한 물량의 대부분이 소진되고, KTX-1(한국형 훈련기사업) 양산체제 가동 이외에 이렇다할 일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이르면 2003년으로 예상되는 KTX-2(한국형 고등훈련기사업) 사업이 본격시작되기 전까지 KF-16 20여기 추가생산 이외에 별다른 물량이 없어 4,000여명에 달하는 고급전문인력과 전투기 생산설비가 방치되고 경영정상화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입력시간 2000/06/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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