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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기업] 현대 모비스

완성차 수출 호조세에 모듈 품질향상 맞물려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현대모비스는 올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흑자경영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의 이러한 경영성과는 첨단기술력으로 모듈부품에 대한 품질을 확보하려는 노력과, 현대ㆍ기아자동차의 해외 수출 증대가 맞물려 빚어낸 결과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11월에만 총 26만여대의 완성차를 수출하며 수출 신장세를 이어나갔다. 완성차의 조립에 필요한 모듈부품과 첨단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로서는 완성차의 해외수출 증대가 곧바로 매출이익 증대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신형 쏘나타의 경우, 현대모비스 아산모듈공장에서 생산된 운전석모듈ㆍ섀시모듈ㆍ프론트엔드 모듈 등의 모듈부품을 비롯해 천안공장에서 생산된 에어백과 VDC(Vehicle Dynamic Controlㆍ차체 자세 제어장치)등의 첨단 부품이 장착된다. 이 같은 판매 구조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완성차 판매 증가는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또 모듈 생산라인의 시스템 설계를 통해 생산원가를 절감한 것도 매출이익 증대에 일조했다. 특히 그룹사 비중을 줄이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연간 1,800억원 규모의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달 초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 전시회인‘AAPEX 2004’에 참석해 약 100여개의 업체를 상대로 부품 상담을 진행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듈사업에서는 올해 말까지 미국 앨라배마 모듈공장 건설을 마무리해 2006년 미국 생산규모를 30만대 수준으로 가동한다는 현대차의 계획에 적극 대응하고, 애프터서비스(AS)부품사업의 경우 10개 AS 물류거점을 내년에 18개로 확대하는 등 해외사업장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최근 해외시장에서의 AS부품 애프터마켓시장 확대를 적극 모색하기 위한 ‘중장기 해외 AS부품시장 확대 전략’을 마련하고 현지 시장조사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현대모비스는 미국ㆍ유럽ㆍ러시아ㆍ중국ㆍ남미ㆍ중동ㆍ아태 등 각 권역별로 8개의 전담팀을 구성, 내년 말까지 현지 AS부품 시장 실태 조사 및 각 시장별 대응전략 수립 등의 활동을 펼치고 현지 대리점의 순정품 마케팅 활동도 적극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수 불황시기에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 직원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불어 넣고 있다. 지난 20일 차장급 이상 임직원 200여명은 최근의 대내외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신적으로 무장할 것을 다짐하며 수원 광교산을 등반했다. 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 변신한 지난 2000년에는 ‘새출발 산행대회’를, 품질확보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한다고 판단한 2002년에는 ‘품질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고비와 변화의 순간마다 산행 및 결의대회를 통해 임직원들의 결속을 다져 타 기업보다 한 발 앞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며 매년 1조원씩의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임직원 의식강화를 통해 내년도 경영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상시 가동하는 것은 물론 핵심 원천기술 확보ㆍ품질향상ㆍ해외사업장 확대 등을 전략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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