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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장학회 헌납사건’ 신경전

우리당 “朴대표 사과해야”<BR>한나라 “정략적 조사활동”

‘부일장학회 헌납사건’ 신경전 우리당 “朴대표 사과해야”한나라 “정략적 조사활동” 김병기 기자 bkkim@sed.co.kr 관련기사 • 박정희 언론장악 의도로 발생 부일장학회 헌납사건도 과거발(發) 정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이 사건이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오자 열린우리당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략적 조사활동’이라고 비판하며 발끈하는 반응을 보였다. 부일장학회 강제 헌납사건이 도마 위에 오르고 양당의 신경전으로 비화하는 것은 핵심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있기 때문. 박 대표는 부일장학회의 후신인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95년부터 맡아오다 올들어 강제헌납 논란이 일자 2월 말 이사장직을 내놓았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정희 군사정권의 지시로 중앙정보부 주도하에 부일장학회 강제헌납과 경향신문 강제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부일장학회로부터 강탈해 간 정수장학회와 정수장학회의 부산일보ㆍ부산문화방송ㆍ한국문화방송 등의 소유지분에 대한 철저한 사회환원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당은 이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진상조사가 시작되자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그만뒀다”며 “박 대표는 과거 강탈행위에 대해 김지태 사장 유가족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 ‘흠집 내기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맞받아치고 있다. 과거사법이 제정된 만큼 과거사위원회가 조사하면 될 일을 법적 근거도 없는 국정원 진실위가 나서고 있는 것 자체가 정략적 의도라는 주장이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영국의 처칠 수상은 ‘과거와 현재가 다투면 미래가 불행해진다’고 했다”면서 “현 정부는 정략적 이해관계에 얽혀 현실정치에서 이득을 취하기 위해 과거를 이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7/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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