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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거래소] 금리, 환율서 금까지 파생거래 전달

선물거래소 어떤 곳인가.8일 국내 최초의 파생상품전문 선물거래소가 출범한다. 선물거래소는 4월까지 금리, 환율등 금융상품과 금(金)등 일반상품을 대상으로하는 선물·옵션거래 시장을 열게 된다. 국내에도 본격적인 파생상품 시대가 개막되는 것이다. ◇선물거래소의 구조= 선물거래소는 부산에 설립되는데 11개 선물회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한 민간 주도의 거래소로 자본금은 330억원이다. 정회원은 삼성선물, LG선물, 현대선물, 대우선물, 동양선물, 제일선물, TS선물, 국민선물, 농협선물, 환은선물, 부은선물등 11개사로 30억원씩 출자금을 냈다. 선물거래소는 앞으로 선물거래 청산기능이 없는 준회원을 받아 참여회원을 늘릴 방침이다. 정회원들은 선물거래소에 상장된 파생상품의 거래를 전담하고 기업, 금융기관등 고객의 주문을 대행해준다. 증권거래소에서 증권사가 담당하는 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선물거래 방식= 선물거래는 완전한 전산거래로 이뤄진다. 매매체결, 청산, 결제등 업무가 100% 전산으로 처리된다. 선물거래소는 스웨덴 OM선물거래소의 전산거래 시스템을 들여와 우리제도에 맞게 수정 설치했다. 하루 주문체결 용량은 6만건이며 새로운 상품을 추가상장할 때도 별도의 시스템 변경이 필요없는 첨단시스템이다. 선물거래소는 실시간으로 회원, 고객들의 거래위험을 관리하며 거래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시장조성자(MARKET MAKER)제도를 도입한다. 시장조성자는 매수와 매도주문을 동시에 내 선물거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선물거래소는 회원, 고객의 위험관리를 위해 시장참여자의 선물보유 포지션에 따른 위험도를 자동으로 계산, 증거금을 받는다. 이와함께 시장개설전까지 200억원의 손해배상공동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1,000억원까지 늘려 청산불이행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선물거래소 설립의 의의= 선물거래소는 원-달러환율선물과 옵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선물, 금선물등 4종류의 상품을 거래한다. 국채시장이 활성화되면 올해안에 3년만기 국고채금리선물도 상장할 계획이다. 환율, 금리, 원자재가격등은 기업활동을 하는데 필수적인 경제지표들이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수출을 하고도 환율변동에 따라 원화로 환산한 수출대금이 줄어들어도 이를 피할 방법이 없었다. 앞으로는 미래에 수출대금을 받을 때의 환율을 현재 환율로 고정하는 선물거래를 하면 환율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다. 금리가 급변할 경우에도 기업들은 가만히 앉아서 고금리 부담을 감수했으나 금리선물을 이용하면 이같은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선물거래소는 기업과 금융기관이 경제지표 급변에 따른 위험을 헤지(HEDGE)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 채권에 투자할 때 환율,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할 방법이 없어 투자를 꺼렸으나 앞으로는 이를 헤지할 방법이 생겨 국내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시장은 현물시장의 그림자다. 지금까지는 3개월, 6개월후 환율과 금리를 막연한 예측에 의존해 추정해왔으나 선물시장이 개설되면 선물거래소에서 형성되는 선물가격으로 미래의 환율과 금리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미래예측기능은 수급조정, 자원재분배등을 효율화시켜 기업과 금융기관의 경제활동에 커다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이 고르게 발전할 경우 양대 시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 보다 안정적인 기업경영이 가능해지고 자금이동이 원활해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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