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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지구촌현장] 폴란드 가면 LG가 보인다

영화 소품협찬등 전방위 마케팅현지 5大가전브랜드로 자리잡아 지난달초 개봉한 폴란드 영화 'E=MC제곱'을 본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을 것이다. 영화에 소품으로 등장한 대부분의 전자제품이 LG브랜드였던 것. 어떻게 폴란드 영화에까지 손을 뻗쳤을까 싶을 정도였지만 사정을 알고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폴란드가 시장을 개방한 후 가장 먼저 진출한 외국기업이 바로 LG전자. 당연히 폴란드의 이곳 저곳에 걸쳐 마당발을 뻗을 수 있었다. 실제로 올들어 폴란드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병에는 모두 LG로고가 붙어있다. 공동마케팅의 일환으로 서로 윈-윈하는 관계라고 하지만 연간 1,000만병이 소비되는 코카콜라병마다 한국인의 미소를 상장하는 LG전자의 로고가 상표처럼 붙어있는 모습은 그 자체가 장관이다. 심지어 폴란드의 수도 한가운데 있는 다리 두곳을 모두 LG광고로 도배, 폴란드인들은 이곳을 'LG다리'라고 부를 정도다. 이외에 폴란드의 크라코프축구팀, 그단스크 여자농구팀 스폰서도 맡고 있으며 인터넷 게임에 LG브랜드를 노출시키는등 폴란드법인은 전방위에 걸쳐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LG전자는 폴란드에서 소니, 톰슨, 파나소닉, 삼성과 더불어 5대 메이저 가전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CD-롬, 모니터, 에어컨 등은 단연 시장점유률 1위다. 김원대 LG전자 폴란드 법인장은 "앞으로는 브랜드만 남는다. 제품은 아웃소싱할 수 있지만 브랜드는 영원하다"며 "2~3년안에 소니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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