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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지식인의 도전과 좌절

▦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1,2 이덕일지음 /김영사刊

실학의 완성자이며 개혁군주 정조의 오른팔이자 학문의 전 분야를 섭렵한 조선의 천재로 불리는 다산 정약용. 그는 실제로 타고난 천재이기 보다 노력형이었다고 한다. 그는 뛰어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지배층의 모함으로 만신창이의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다산의 위대함은 기나긴 유배생활을 학문에 정진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 방대한 집필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경전연구를 통해 지배층 이데올로기로 변질된 성리학을 새롭게 해석했고, 행정ㆍ군사ㆍ형법 등 국가를 경영하는 기본제도를 혁신할 방안을 모색해 총체적인 사회 개혁안을 완성시켰다. 이 책은 암울했던 조선후기에 실학ㆍ인본주의로 미래를 꿈꾼 정약전(1758~1816)ㆍ정약종(1760~1801)ㆍ정약용(1762~1836)의 도전과 좌절을 다룬 드라마 같은 역사서. 1801년 신유박해때 흑산도로 유배돼, 자산어보 등을 남긴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 신유박해 때 순교한 정약종,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로 영세를 받은 정약용의 매형 이승훈 등 당대 현실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인간 중심의 사상으로 닫힌 체제의 벽을 넘으려고 했던 지식인들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준엄한 자기반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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