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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띠앙, 로토토 최대주주로

장외 인터넷 포털업체인 네띠앙이 등록기업인 로토토(44370)를 인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전문가들은 부실기업인 네띠앙이 현실적으로 등록기업과 합병요건을 충족하기 어렵자, 영업부문을 로토토에 매각해 들어온 자금으로 다시 로토토의 지분을 확보하는 형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우회등록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9일 네띠앙은 영업 일체를 80억2,800만원에 로토토에 넘기고, 이 대금으로 로토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7.36%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토토의 기존 최대주주인 벨류라인벤처가 네띠앙의 최대주주인 기업구조조정조합 KFVC 2호의 최대 출자자로 알려져 사실상 경영권 변동은 없으며, 결과적으로 네띠앙이 코스닥에 등록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네띠앙이 로토토를 직접 합병하지 않고 영업부문 매각과 유상증자 참여 형식을 빌린 것은 인수자격에 미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등록기업이 등록기업을 합병하기 위해서는 ▲경상손실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야 하지만, 네띠앙은 여기에 못미치고 있다. 네띠앙은 지난 2002년 회계연도(2001.7~2002.6)에 79억원의 경상손실이 발생하고,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은 상태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네띠앙이 등록기업 인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영업양수도 및 유상증자 참여라는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업구조조정조합 KFVC 2호를 운영하고 있는 제일창업투자의 한 관계자는 “양사가 합병할 경우 네띠앙의 향후 우발채무에 대한 책임을 로토토가 지게 되지만,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로토토로서는 책임을 피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것만 제외하면 사실상 합병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네띠앙은 로토토의 최대주주로서 지주회사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네띠앙의 주식 가치도 높아져 장외에서 활발하게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로토토는 부실업체에 인수된다는 실망감에 급락, 전날보다 125원(8.36%) 내린 1,370원을 기록했다. 반면 제일창업투자는 양사 합병에 따른 추가 수익이 기대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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