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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고개드는 기업퇴출설
입력1998-09-15 15:43:00
수정
2002.10.21 21:46:49
09/15(화) 15:43
기업 퇴출설이 다시 고개를 들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15일 주식시장에서는 5대그룹 부실계열사의 퇴출설에다 일부기업의 부도설, 워크아웃(기업구조조정)대상으로의 지정등 각종 소문이 난무했다. 이에따라 일부 개별종목에 대해서는 투매가 나오는 등 그동안 견조한 주가흐름을 나타냈던 중소형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성인의 날」로 일본 증시나 외환시장이 휴장을 해 대외변수의 영향력이 줄어든 상태에서 국내악재들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5대그룹 계열사의 추가퇴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그룹별로 3~ 4개의 부실계열사가 퇴출기업에 포함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감독원은 이날 5대그룹 주거래은행으로 부터 해당기업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이 곧바로 퇴출되는 것이 아니며 퇴출방법이나 퇴출여부가 결정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와함께 최근 세신과 일동제약 등 비교적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영업사정이 양호한 기업들이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중소형주에 악재로 작용했다.이날도 S사가 부도설로 주식거래가 중단됐고 D사는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다.
워크아웃대상에 포함될 경우 채권금융기관들과 협의해 회생방안을 적극 모색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기업자금악화 사정이 노출됐다는 측면에서는 커다란 악재다. 더욱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자본금감축(감자)을 추진하는 기업이 속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기업들이 올해 상환해야할 외화부채에 대한 부담도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부담으로 느끼는 부분은 불확실성. 워크아웃이나 퇴출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안정성을 무시하고 개별재료를 배경으로 상승했던 종목들의 약세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는 반대로 재무구조가 우량한 종목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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