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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구조조정노력 높이 평가"
입력2002-06-27 00:00:00
수정
2002.06.27 00:00:00
데이비스 前피치회장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의 로먼 먼로 데이비스 전 회장은 27일 "4년 전 바닥을 보이던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1,100억달러로 늘고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인 점을 감안해 한국의 신용등급을 두단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피치는 한국의 은행들이 그동안 급속도로 회복된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기업들이 기업부채를 계속 줄여나가는지, 한국의 거시경제지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로 데이비스 전 회장은 이날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면담을 갖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미국경제의 불안에 대해 그는 "미국경제의 어려움은 지난 90년대 이후의 거품과 과소비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미국의 문제일 뿐"이라며 "미국경제가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의 국가신인도 제고 효과를 묻는 질문에 그는 웃으며 "한국의 팀플레이와 응원관중에 대해 깊이 감명받았다"며 "국가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답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나한테는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한편 전 부총리는 먼로 데이비스 전 회장을 만나 "무디스보다 높은 수준의 신용등급을 매겨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개혁조치를 유지해가겠다"고 말했다.
먼로 데이비스 전 회장은 현재 피치사의 지주회사인 피멀럭(Fimalac)의 상임이사로 있으며 피치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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