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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이총재黨운영 비판

한나라당 총재경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덕룡(金德龍) 부총재가 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당운영을 비판했다.먼저 金 부총재는 4·13 총선후 위원장 사퇴로 사고지구당이 된 광주 서구, 전남장흥·영암지구당 위원장에 각각 이환의(李桓儀) 전 의원과 전석홍(全錫洪) 의원이 선임된 과정을 문제삼았다. 李 총재는 『조직책 선정과 당무회의 등 정해진 절차가 있는데도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 아니냐』는 金 부총재의 지적에 결국 『절차상 문제점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재검토를 지시했다. 金 부총재는 이어 『총선이 끝난지 보름이 지난 만큼 총선결과 보고대회가 필요하다』며『수도권 선거 패인에 대한 보고나 지원금내역 공개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李 총재를 압박하면서 불과 한달도 남지않은 전당대회 계획과 절차, 당헌개정 진행상황이 아직도 불투명한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李 총재는 이에대해 金 부총재가 요구한 총선결과 보고대회는 전당대회·16대원구성 등 현안들이 적지않은 점을 들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들은 충분한 이해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표명으로 넘어갔다. 다만 총선기간 비주류측에서 李 총재와의 친소관계·전략적 고려에 따른 차등지원 의혹을 제기했던 지원금 문제와 관련, 『국고보조금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하게 자세하게 보고토록 하라』고 하순봉(河舜鳳) 총장에게 그자리에서 지시, 「의혹」을 일축했다. 하순봉 총장이 나서 이날 오전 있었던 당헌·당규개정소위 1차회의 내용을 비롯, 당 사무처의 전당대회 준비계획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李 총재가 다시 쟁점이 되고 있는 부총재단 경선문제와 관련, 『여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절차를 거치라』고 지시함으로써 논란을 마무리했다. 일각에서 김부총재의 이같은 행보는 이미 총재경선에서 나서기로 결심을 굳히고, 그 사전정지작업으로 李 총재와 대립각을 형성, 다른 후보자들과의 「차별화」를 통한 위상선점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입력시간 2000/05/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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