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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직물업계, 공동마케팅으로 활로 찾는다

고사위기를 맞고 있는 대구 직물업계가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공동마케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직물업계는 계속되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구ㆍ경북견직물조합을 중심으로 '공동마케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업계 해외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할 '직물마케팅센터'를 아시아 주요 직물 수입국에다 올 연말까지 설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직물마케팅센터가 설립될 지역은 천진ㆍ대련 등 중국 2개 지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미얀마, 베트남 등 5개 지역이다. 대구ㆍ경북견직물조합은 이를 위해 세계적인 직물 소비도시인 중국 천진에 다음달 현지조사단을 파견 업계 실태 및 시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중국 천진의 직물가공 봉제 위탁판매 단체인 '천진복장상회'는 지난달 25일 한ㆍ중 양 단체가 예산을 절반씩 부담해 천진에 '직물상설전시장'을 건립할 것을 우리측에 제안해놓고 있는 상태여서 센터 설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직물마케팅센터는 바이어 홍보는 물론 주요 수입국 상설전시장 등으로 활용된다. 직물업계는 오는 24일까지 조합, 직물업체, 밀라노 프로젝트추진위 등 6-7명으로 '공동마케팅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추진위원회는 공동마케팅을 업체, 조합, 연구소와 연계하는 한편 밀라노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추진위원회는 이와 함께 지역 섬유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e-비즈니스 활용을 위해 전자상거래 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 대구ㆍ경북견직물조합 관계자는 "직물업계의 만성적인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마케팅이 필수"라며 "이것이 활성화되면 원가절감 등을 통해 지역 업계 전체의 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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