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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ㆍ3부요인ㆍ경제5단체장ㆍ정당대표 신년사

■ 김대중 대통령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희망의 2003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더 큰 행복과 희망의 한 해가 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전 세계의 600만 해외동포와 2,200만 북한동포에게도 따뜻한 새해인사를 전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한해는 엄청난 변화 속에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이 크게 도약하는 뜻 깊은 해였습니다. 월드컵 4강신화와 남북이 하나된 부산 아시안게임이 있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공명한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도 치뤘습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발전도 있었습니다. 감동의 한 해였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해냈습니다.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전 국민의 참여 속에 선출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새 정부가 출범하는 해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새 정부를 지원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제기되고 있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여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경제와 민생을 한층 공고히 발전시켜야겠습니다. 우리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갑시다. 우리 후손들에게 세계 일류국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줍시다. IMF 외환위기 극복과 월드컵 4강신화의 저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전진합시다. 국민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 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박관용 국회의장 국회는 새 정부에 대해 도울 것은 돕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 국민 여러분께서 살기 편한 나라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긴박하게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당장 북한 핵문제가 한반도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핵문제는 겨레의 운명이 걸린 중대사안이며, 입장차이와 당파적 이해를 넘어 지혜롭게, 그리고 시급히 해결해야 합니다. 정치개혁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회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정쟁으로 국회가 문을 열지 못하는 퇴행적 현상이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아울러 올해는 화합의 한해가 돼야 합니다. 화합의 힘이야말로 건강한 사회, 그리고 부강한 국가를 이룩하는 원천입니다. 새해에는 낡은 구습의 틀을 청산하고 새로운 각오와 더 넓은 시야로 미래의 비전과 희망을 개척해 나갑시다. ■ 최종영 대법원장 이제 우리는 지난해의 성공을 발판으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매우 중요한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안으로는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이해관계에 얽힌 갈등과 대립을 극복, 국민 대통합을 이룸으로써 전 국민이 단합해 새로운 민족웅비의 기틀을 다져야 하고, 밖으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면서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해야 합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법치주의`의 확립입니다. 법치주의가 확립된 사회에서만 우리 모두가 바라는 대로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실질적으로 보장되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지켜지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선진 민주사회가 이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며 사법권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라는 믿음 아래 더욱 친절하고 공정무사한 법원을 만들어 주권자이자 사법서비스의 소비자인 국민에게 봉사하는 법원이 되겠습니다. ■ 윤영철 헌법재판소장 올해는 새천년 들어 첫번째 신정부가 출범하는 해입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이 중대한 시점을 맞아 다시 한번 우리의 목표를 굳건히 하고, 이를 달성하려는 각오를 새로이 할 때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심기일전, 민주복지국가 건설이라는 원대한 목표 아래 선거과정에서 보여주었던 대립과 분열로부터 벗어나 열린 마음으로 국민화합을 이룩하고, 튼튼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대북문제를 대화로 해결해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며, 올바른 사회윤리를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지속할 때만 우리 사회는 실질적으로안정되고 풍요로운 민주복지국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화합을 이룩하고, 개인적, 집단적 이기주의와 계층간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사회의 기본적 약속인 헌법정신이 모든 국민과 사회 각 분야에 공정히 실현돼야 합니다. ■ 김각중 전경련 회장 온 국민이 감동의 물결에 휩싸였던 지난해 6월 한ㆍ일 월드컵 대회와 21세기 첫 대통령을 선택한 12월 대선 드라마를 역사의 장으로 남긴 채 임오년 한해가 저물었습니다. 새해에는 경제활력 회복과 북핵문제 해결 등 수많은 난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저력을 발휘할 줄 아는 민족입니다. 문제는 잠재돼 있는 우리 국민의 역량을 결집시키는데 있습니다. 새 정부가 국민화합과 대통합의 의지를 실천하고, 우리의 미래와 번영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 나아갈 때 새로운 나라가 건설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인들도 국가 목표와 사회적 합의를 준수하는데 기꺼이 동참할 것입니다. ■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올해 우리 기업이 맞게 될 대내외 경영환경은 매우 불투명합니다. 특히 북한 핵문제와 이라크 전쟁가능성 등 국제정치적 변수도 우리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힘겨운 때일수록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이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품질향상과 비용절감으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영합리화 등 구조조정을 꾸준히 해 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정부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인에게 의욕과 희망을 심어주는 정책을 펴나가야 할 때입니다. 시장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각종 규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정부가 시장의 감시자로서 법과 제도는 만들되 시장에 대한 간섭은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 김재철 무협 회장 새해 무역환경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농산물과 서비스시장 개방, 공산품 관세인하를 포함한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과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지역주의 확산은 우리에게 더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업계는 경쟁력강화, 신제품개발, 시장개척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경영도 IT기술의 접목을 통해 수출품을 고부가화하고 전자무역(e-Trade)을 적극 활용하는 등 디지털 시대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무역협회는 새해에 ▲해외마케팅활동지원 ▲무역 및 정보기술(IT) 전문인력양성 ▲전자무역촉진 및 물류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 김창성 경총 회장 새 정부는 ▲구조조정의 지속적 추진 ▲기업규제 완화 폐지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위한 법ㆍ제도 정비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풍토조성 등에 힘써줄 것을 당부합니다. 노동계는 계급의식에 기초한 이념적 노동운동과 단절하고 세계화 조류에 적극 적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유연화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 보다는 근로자의 고용가능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경영계는 노조와 근로자를 진정한 경영 파트너로 인식하고 투명하고 열린 경영을 해야 하며, 지식 경제시대 경쟁력의 원천인 근로자를 기업경영의 최고 우선순위에 두고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근로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 김영수 기협중앙회장 올해 우리 경제여건은 밝지 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중소기업은 외환위기 등 경제위기를 맞을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했듯 올해도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한 기회로 활용할 것입니다. 당면한 경제적 위기를 중소기업이 주도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새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의 역할 재조정, 중소기업 인력지원특별법 제정, 중소기업최저한세율인하 등 중소기업 육성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중앙회도 조합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열린 중앙회`를 구현, 290만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 최고 지난 번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은 패배했지만 국민의 깊은 뜻이 담긴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비록 진통도 있고 혼란도 있겠지만 이 모두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하기 위해 겪어야 할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의연하게 대처하겠습니다. 북한의 핵개발로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가안전을 지키고 경제안정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대선패배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변함없이 건전하고 합리적인 개혁을 추구할 것이며, 국민 여러분에게 안정과 희망을 드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한화갑 민주당 대표 대선승리의 기쁨과 감격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며 새해를 시작할 수 있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당은 올해도 국민의 뜻에 따라 정도를 걸으며 힘을 하나로 모을 것입니다. 자기반성과 혁신을 통해 정책정당ㆍ국민정당ㆍ민주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중산층과 서민의 대변자로서 다양한 의견과 비판을 폭넓게 수렴하고, 경제도약과 민생안정 그리고 국민통합에 큰 진전이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일류국가 경제강국으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며, 동북아 번영은 물론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중심국가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김형기기자 최원정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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