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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KTF, KTFT 매각 '윈윈 게임'
입력2006-03-17 17:15:30
수정
2006.03.17 17:15:30
노희영 기자
LG전자, 휴대폰 점유율 증가, KTF 순익 늘어
LG전자의 KTFT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LG전자로서는 국내 휴대폰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탈환하고 KTF와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며, KTF도 매각대금으로 순이익 증가 및 주주환원 확대 등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16일 우리투자증권은 “LG전자는 지난해 SK텔레콤의 휴대폰부문 자회사 SK텔레텍을 인수한 팬택계열에 국내 점유율 2위 자리를 뺏겼으나 KTFT 인수를 통해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KTF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형성해 안정적으로 물량공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발 더 나아가 KTF 지분 10%를 보유한 일본 NTT도코모와 교류를 확대해 일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LG전자는 이달부터 NTT도코모전용 휴대폰 공급을 시작했다”면서 “세계에서 고성능 휴대폰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고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KTFT 인수가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KTF 입장에서도 KTFT 매각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KTF는 올해 하반기부터 W-CDMA/HSDPA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인데 이 서비스의 경우 단말기업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매각대금이 500억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올해 순이익이 227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주주이익 환원금액도 주당 1,447원에서 1,505원으로 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증권사들은 LG전자의 KTFT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 휴대폰시장이 지난 1999년부터 성장을 멈춘데다 KTFT의 브랜드 인지도가 약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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