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개선으로 강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80%(4,000원) 오른 1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사흘 동안 6% 이상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강세는 정제마진 개선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말 0.8달러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이 현재는 8달러까지 상승해 SK이노베이션의 영업상황이 개선됐다는 판단이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제가동률이 92%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해 불확실한 대외환경속에서도 석유수요가 견조한 상황”이라며 “현 유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정제마진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곽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현재 수준만 유지되더라도 SK이노베이션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5,830억원으로 2ㆍ4분기(1,720억원)보다 3배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5월 완공된 윤활기유 생산설비 증설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용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설로 SK이노베이션은 세계 고급 윤활기유 수요의 50% 정도를 커버할 수 있게 된다”며 “최근 윤활기유 시장 흐름이 저품질제품에서 고급제품으로 전환되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SK이노베이션은 공장 증설로 정유주 가운데 가장 이익 모멘텀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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