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제품을 구입할 때 울산시민은 남성용을 주로 선택하고 제주도에서는 여성용 제품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1년 간 전국 정관장 매장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제품별 선호도가 지역에 따라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울산에서는 남성용 제품인 '홍천웅'이 1위를 차지했고 서울에는 '홍삼정'과 '홍삼정에브리타임'이 가장 많이 팔렸다. 중공업 도시인 울산에서는 남성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서울에서는 바쁜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주로 선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도에서는 여성용 제품 '화애락본'이 1위를 기록했다. 여성 경제 활동이 전국 최고 수준인 데다 관광객들이 선물용으로 여성용 홍삼을 찾으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최고가 홍삼 제품인 '뿌리삼'은 유커가 주로 찾는 인천과 제주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렸다.
전남과 전북, 충남에서는 '홍삼톤'이 유독 많이 판매됐다. 고령자 비율이 높은 이들 지역은 전통적인 보약문화에 익숙해 떠 먹는 제품보다는 보약처럼 달여낸 액상 제품을 선보하기 때문이라는 게 KGC인삼공사의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