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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ㆍ통신주 실적양호 주목
입력2003-01-16 00:00:00
수정
2003.01.16 00:00:00
이재용 기자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주식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되는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뿐만 아니라 올 1ㆍ4분기 예상 실적이 어느 정도인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은 16일 실적발표 시즌 이후를 대비해 올 1ㆍ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은행과 통신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즉 실적발표 기간을 거치며 시장의 관심이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에서 올 1ㆍ4분기 예상실적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시장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은 단연 화학과 조선업종인데 이 같은 강세 배경은 지난해 4ㆍ4분기 실적호전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현대증권의 설명이다. 현대증권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거래소시장 전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1.1% 줄어들었지만 화학과 조선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97.6%, 31.6%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들 두 업종이 4ㆍ4분기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주도주로 떠올랐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은 하지만 최근 화학과 조선업종의 상승탄력이 둔해진 반면 통신과 은행업종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신과 은행업종은 대표적인 1ㆍ4분기 실적호전 예상 업종이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은행업종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71.4% 늘어나고, 통신업종도 54.2% 늘어나 시장전체 증가율(36.4%)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최근 강세를 보인 화학과 조선업종의 1ㆍ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4.9%와 -14.4%로 시장 평균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임병전 현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시장의 모멘텀은 1ㆍ4분기 실적호전 여부에 따라 화학ㆍ조선에서 은행ㆍ통신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외국인 매매동향도 이러한 움직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이에 따라 화학ㆍ조선에서 은행ㆍ통신업종으로 시장 주도권이 넘어가는 시점을 포착해 포트폴리오 변경전략을 수립할 것을 권했다. 또 은행과 통신 업종 내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SK텔레콤ㆍKTㆍ국민은행ㆍ부산은행 등을 꼽았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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