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서열 9위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투톱 체제’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금호아시아나의 박삼구 회장 등 대주주는 각각 20.72%와 40.03%의 지분을 보유,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대우건설(18.5% 지분 보유), 아시아나항공(31.5%) 등 13개 자회사와 10개 손자회사를 거느리며 금호석유화학은 금호타이어(34.19%), 금호미쓰이화학(50%), 금호생명(23.83%) 등 10개 자회사와 16개 손자회사를 둘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건설ㆍ물류ㆍ유통에 중점을 두고 금호석유화학은 석유화학ㆍ금융 등에 특화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도 지주회사의 닻을 올렸다. 일단 CJ홈쇼핑이 그룹 내 별도 지주회사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전환에 돌입했다. CJ홈쇼핑은 케이블TV 영역에 중점을 두고 CJ케이블넷과 엠플온라인 등 5개 자회사와 CJ케이블넷영남방송 등 7개 손자회사를 갖는 구조다. CJ그룹은 CJ홈쇼핑 지주회사와 별개로 앞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CJ는 지금도 사실상 지주회사 기능을 갖고 있지만 CJ투자증권 등 일부 사업연관성이 없는 손자회사를 두고 있어 지주회사 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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