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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에도 인터넷시대 본격화
입력1999-04-11 00:00:00
수정
1999.04.11 00:00:00
이용웅 기자
출판정보 통합운영체제 `북토피아' 8월 첫선국내 출판계의 사이버 전쟁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교보·영풍·종로등 서울 대형서점들이 인터넷에 사이트를 개설한데 이어 세계 최대규모의 출판정보·판매 인터넷 사이트인 아마존이 삼성과 결합해 국내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출판인회의도 국내 주요 단행본 출판사의 정보를 통합운영하는 「북토피아」(BOOKTOPIA)를 오는 8월 인터넷에 개설키로 했다.
이와관련 김언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급변하는 출판환경에 적극 대처키 위해 5월초 북토피아의 법인등록을 마친 뒤 본격 준비작업에 들어가 8월부터는 일반독자들이 북토피아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토피아는 각 출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합관리해 서평과 신간안내 등 독자가필요로 하는 일체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인데, 책을 주문받아 공급하는 북쇼핑몰개설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교보문고의 경우 홈페이지에 월 60만회 가량 접속률을 기록하고 있고, 영풍도 40만회에 이르는등 인터넷을 통한 출판정보 입수 및 구입행위가 일반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다빈치의 경우에도 하루 접속률이 3,000최에 이르고 있어 서적의 전자상 거래에 대한 관심이 최근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세계적 사이버 서점인 아마존이 삼성과 손잡고 국내진출을 모색하는 등 급변하는 현실에 비추어 국내유통시장은 전근대적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북토피아」 건설에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북토피아가 가동될 경우 출판사들이 개별 운영중인 인터넷이 조직적으로 연계돼 양질의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되며, 도서시장의 데이터 베이스 구축도 기대되고 있다.
주요 대형서점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인터넷 서점이 일부 개설돼 있으나 상호연계가 되지 않은 데다 정보량도 크게 부족해 독자 욕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게 저간의 사정이었다.
출판인회의는 북토피아가 설립되는대로 출판사의 컴퓨터망 연계작업에 나서는한편 홈페이지가 없는 출판사에 대해서는 각사에 맞는 홈페이지를 제작해줄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코리아나 심마니 검색엔진처럼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도서정보뱅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북토피아는 오는 8월 50여개 출판사의 홈페이지로 일반에 첫선을 보인 뒤 올해말까지 개설 출판사를 2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는 도서 20~30만종의 상세한 정보가 담기게 되며 각 장르와 필자, 출판사별로 크로스 검색도가능하게 해 이용의 편의성을 최대한 높일 예정이다.
김언호 북토피아 설립위원장은 또 『북토피아에 도서 쇼핑몰이 개설된다 해도 도서정가 판매의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용웅 기자 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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