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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인터넷주 ‘깜짝실적’ 또 오나
입력2003-01-14 00:00:00
수정
2003.01.14 00:00:00
오현환 기자
인터넷 업종이 지난해 3ㆍ4분기에 이어 4ㆍ4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실적이 예상외로 급증하는 것)를 보인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인터넷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인터넷 기업들이 전자상거래시장 확대와 게임 등 일부 컨텐츠의 유료화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호전을 보인 것으로 추정하면서 단기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14일 `인터넷 업종분석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업종이 4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보이고 올해도 실적호전을 지속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다음ㆍNHNㆍ옥션ㆍ네오위즈ㆍ인터파크의 인터넷 5인방이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 보다 46.6% 증가한 22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인터파크를 제외한 4개 업체에 대해 `매수`추천했다. 인터파크는 성장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음을 들어 종전 `매수`의견을 `보유`로 낮췄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기업들이 그동안 4분기에 계절적 특수에 힘입어 외형이 급격히 성장한 후 다음해 1분기에 수익성이 한단계 올라가는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연초 강세를 보였다”며 “이번에도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자상거래 부분의 성장속도가 둔화된 반면 온라인 광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4분기 인터넷 기업들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다음과 NHN의 온라인 광고매출이 지난 4분기에 전분기보다 각각 40.9%와 25.2% 증가했으며, 이 같은 성장세는 200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투자증권도 이날 `인터넷 업체의 4분기 실적`이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했고 게임 등 유료컨텐츠 시장의 성장도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판단돼 4분기 및 올해 추정 실적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상승도 이 같은 펀더맨털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 개선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최근의 가파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 시점에서 NHN, 옥션, 네오위즈, 다음의 순으로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동양종금증권도 인터넷 업종의 실적 개선추세가 뚜렷하다며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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