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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추석 선물가격 과일↓ 정육·수산물↑

청과 15% 가량 내리고 냉장육 20% 정도 오를듯<br>프리미엄·저가 실속형 선물세트 인기 예상


올 추석은 지난해와는 반대로 과일 선물세트의 가격은 내리는 반면 정육ㆍ수산물 선물세트 가격은 오를 전망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고가의 선물세트 판매도 늘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추석(10월3일)을 한달 여 앞두고 주요 선물세트의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작황이 좋은 청과는 지난해에 비해 5~7%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정육세트는 원산지표시제와 이력추적제의 확대 시행으로 한우 수요가 크게 늘면서 산지물량이 부족해 갈비와 냉장육 가격이 각각 5%와 20%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선어 등 수산물은 이상 저온 현상의 영향으로 조업상황이 좋지 않아 갈치를 중심으로 한 시장판매가는 지난해 추석보다 무려 40%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하지만 신세계 백화점은 올 설 직후부터 물량을 사전에 비축하고 산지 생산자와의 사전계약 체결 등을 통해 수산물 선물세트 가격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특히 올 추석은 최근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법인 선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겨냥해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50%나 늘렸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청과 선물세트 가격은 하락하는 대신 정육ㆍ수산물의 경우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청과는 올 추석이 지난해보다 20일 가량 늦어지고 최근 일조량도 풍부해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10~15% 가량 가격이 내려가는 반면 정육은 한우산지가격 상승으로 갈비ㆍ정육세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5~10%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산물의 경우 굴비, 멸치, 옥돔 등이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줄면서 5~7% 가량 소폭 오르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자연산 송이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풍년이 예상되면서 작년보다 40~50% 가량 하락한 1kg당 40만~45만원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마트 역시 백화점과 비슷한 가격동향을 예측했다. 특히 주력 선물세트인 생활용품과 가공식품 세트의 경우 원자재 가격 및 환율상승 여파로 전년 대비 5~15%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가격인상폭이 컸던 참치, 햄, 식용유 등 가공식품은 지난해 추석보다 10~15%, 샴푸와 비누 등 생활용품 세트는 5~10% 가량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롯데마트도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커피류는 5%, 참치와 통조림류는 10~15%, 식용유 및 참기름은 5~10% 가량 판매가격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만원대 이하의 실속형 저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렸고 식용유의 경우 고가의 올리브유나 포도씨유 대신 옥배유(옥수수배아유)나 대두유 등의 저렴한 상품을 많이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은 전반적으로 신선식품 가격은 안정된 반면 가공식품은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최근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보다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늘려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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