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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2등주 “이번엔 우리 차례”
입력2004-01-28 00:00:00
수정
2004.01.28 00:00:00
조영훈 기자
삼성전자가 가격부담에 따른 경계매물과의 힘겨루기에 들어가자 대기매수세가 `2등 반도체주`로 몰리면서 28일 하이닉스와 아남반도체 등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하이닉스반도체(000660)는 전일보다 800원(10.10%) 오른 8,720원에 마감, 지난해 9월2일(9,060원)이후 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남반도체도 180원(4.48%) 오른 4,20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간판주인 삼성전자가 급등세를 연출하자 매기가 `2등주`로 확산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는 올 영업이익 흑자전환 기대감이 커졌고, 아남반도체도 삼성전자에 납품을 시작하는 등 영업여건이 개선된 점이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것도 특징적이다. 외국인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최근 6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가며 이날도 208만주(178억원)를 순수하게 사들였으며 아남반도체도 1만2,000주를 사들였다.
한편 BNP파리바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이닉스반도체가 탄탄한 고정거래가격과 비트증가율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된다며 `잊혀진 영웅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아남반도체는 지난 14일 삼성전자와 지난해 매출액의 28%에 해당하는 740억원 규모의 DSP칩(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 칩)ㆍLDI칩(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반도체 파운드리(주문생산)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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