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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이번엔 악성루머로 곤혹

추가 명퇴? 산업은행서 인수?<br>사측·노조 "터무니없는 얘기"<br>유포자 색출해 강력대응키로


지난해 사상 최장기 파업으로 극심한 홍역을 앓았던 SC은행이 이번에는 사내에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악성루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추가적인 명예퇴직 실시 및 산업은행 피인수 등 하나같이 조직원 사기를 떨어뜨리는 내용들이다. 지난해 실시한 대규모 명예퇴직 여파로 그만큼 조직원 동요가 심해졌다는 뜻인데 은행과 노조는 악성 루머 유포자를 색출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SC은행 직원들은 크게 술렁였다. 은행이 오는 4월11일 총선 전에 추가적인 명예퇴직을 실시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루머도 구체적이었다. 평직원을 제외한 팀장ㆍ차장급 400여명이 대상이며 보상안으로 44개월치 급여가 책정됐다는 것. 44개월치 급여는 기존 36개월치 보상금에 4월 이후 나머지 8개월이 더해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여기에 더해 산업은행으로의 피인수 루머도 나왔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최근 영국 런던을 방문했는데 이는 SC은행 매각을 위한 사전조치라는 것이다. 이는 곧 명퇴를 실시하는 것도 매각을 위한 조직슬림화의 일환이라는 논리로 연결됐다.

은행과 노조 측은 이에 대해 터무니 없는 루머라고 일축하면서도 당혹스러움이 역력했다.

파업을 뒤로 하고 은행 이름까지 바꾸면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던 차에 근거를 찾기 힘든 루머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이에 앞서 리처드 힐(사진) SC은행장은 올해는 명예퇴직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사측과 노조는 루머 유포자를 색출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최근 사측과 노조가 만나 이 같은 의견을 나눴다.

SC은행 노조 관계자는 "명예퇴직을 실시하려면 사측이 노조에 미리 공지해야 하는데 그런 사실이 없었다"며 "명퇴 실시나 산업은행으로의 피인수 등은 전혀 사실과 다른 얘기"라고 설명했다.

근거 없는 악성루머로 밝혀졌지만 뒷맛이 개운하지는 않다.

SC은행은 지난해 실시한 대규모 명퇴 후폭풍을 앓고 있다. 많은 인력이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직원들의 노동강도가 그만큼 심해졌기 때문이다. 악성루머 역시 직원사기 저하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것이다.

SC은행 관계자는 "현장에 있는 지점장들이 휴가 쓰기가 겁날 정도로 인력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은행 측이 총파업 이후 참여자들에 대해 인사나 성과급 등에서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주면서 직원사기가 크게 위축됐는데 직원들을 어루만져주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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