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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 크레인 완전 복구

지난해 9월 태풍 `매미`로 잇달아 붕괴된 부산항의 컨테이너 크레인들이 당초 2년 이상 걸릴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6개월여만에 완전 복구됐다. 특히 이번에 설치된 크레인들은 대부분 초속 75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계류장치를 강화해 태풍 매미(순간풍속 60m)보다 더 큰 태풍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새로 설치된 크레인들은 컨테이너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화물 하역 능력을 종전의 18열보다 높은 22열로 강화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21일 “크레인 완전 복구까지 2년이 걸릴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6개월여만에 끝냈다”며 “부산항의 위기 관리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동안 국제 선사들과 싱가포르,상하이 등 항만 관계자들이 부산항 피해 복구에 대해 의구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며 “발 빠른 대응으로 대외 신인도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부산항 자성대부두와 신감만부두 크레인은 모두 11기. 지난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복구돼 지난 16일 신감만부두에 마지막으로 일본 미쓰비시에서 들여온 크레인 1대가 설치됨으로써 복구를 완료했다. 당시 신감만부두에서는 크레인 7기중 6기가 완전 붕괴됐고, 자성대부두에서는 2기가 붕괴되고 3기가 궤도를 벗어났다. 자성대부두는 이미 지난해 12월 신규 크레인 2기를 임시 설치,복구를 완료했으며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제작중인 5대가 오는 12월말쯤 완성되면 새 크레인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신감만부두에는 지난해 한진중공업에서 제작한 크레인 3기를 설치한데 지난달 일본 미쓰비시에서 들여온 크레인 2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부산항만공사 등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국제항만협회(IAPH) 제5차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회의에 참가한 국제 선사와 화주,항만 관계자들을 상대로 복구된 부산항을 둘러보게 하는 등 홍보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김광현기자 gh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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