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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중기신발·공동상표> 부도/회원사간 갈등… 자금난
입력1996-12-05 00:00:00
수정
1996.12.05 00:00:00
◎어음 4억9천만원 못막아/조합 간부진 사표 제출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독주에 대응, 공생을 기치로 내걸었던 공동화사업이 경영미숙과 회원사간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으로 좌초 위기에 봉착했다.
중소기업 공동상표로 「귀족」구두를 운영해온 신발조합이 부도를 냈다.
신발조합은 전국의 1백10개 「귀족」구두 대리점들과 물품공급문제로 마찰을 빚으면서 자금난을 겪어오다 지난 3일 중소기업은행 창신동지점에 결제가 돌아온 4억9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신발조합은 대리점들이 자금결제를 거절한 상태에서 「귀족」구두 제조업체에 물품대금으로 발행한 어음을 결제하지 못했다.<관련기사 18면>
신발조합의 강휘복 이사장과 김용범 전무, 변종호 실장은 부도 직후인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귀족」구두를 생산, 신발조합에 납품해온 41개 중소 구두제조업체와 전국의 1백10개 대리점들은 그동안 「귀족」구두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신발조합 이사장과 일부 간부진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신발조합은 올들어 41개 중소 구두제조업체들을 묶어 공동브랜드인 「귀족」을 출범시키고 구두판매사업을 해왔으나 구두납품이 일부 조합원사로 편중되면서 품질저하 시비가 제기돼 대리점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신발조합은 대리점들에 대해 제때 제품을 공급해주지 못한데다 수요가 많지 않은 특수규격의 신발까지 일반규격과 같은 숫자로 대리점들에 할당, 「귀족」구두 대리점들이 크게 반발해왔다.
전국의 1백10개 「귀족」구두 대리점들은 『신발조합에서 원하는 제품은 제대로 공급하지 않고 팔리지 않는 제품과 규격만을 내려보내 장사를 못할 형편』이라고 주장하며 「귀족」구두 전국판매점협의회를 구성, 물품대금 지급거절 등 초강경조치로 맞대응해왔다.
중기청 관계자는 「귀족」구두 대리점들이 신발조합 이사장과 일부 간부들의 퇴진이 이뤄질 경우 대금송금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조합집행부가 구성되면 「귀족」구두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원룡·고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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