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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차입여건 크게 악화/올들어 기업·금융기관 대외신인도 급락

◎기업·단기 차입분서 두드러져올들어 대기업 부도사태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대외신인도가 급락함에 따라 해외로부터 자금조달 여건이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차입금리 상승은 금융기관보다 기업이, 장기 차입보다 단기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7일 「해외차입난 심화」보고서에서 올 상반기중 해외차입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나 감소한데 이어 기아사태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차입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중 대출을 통한 기업들의 해외차입 조달비용은 1년만기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0.68%에서 올들어 0.86%로 0.18%포인트 상승했다. 3년만기와 5년만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연 0.06%포인트와 0.02%포인트 올랐다. 금융기관의 조달비용은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상승, 대출을 통한 1년물 조달비용이 연 0.13%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변동금리채를 통한 기업들의 차입 금리(5년만기)는 지난해 0.81%에서 1.10%로, 금융기관의 차입금리(3년만기)는 0.36%에서 0.55%로, 각각 0.19%포인트씩 올랐다. 차입 기간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단기화돼 금융기관의 대출을 통한 해외차입중 1년물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18%에서 올 상반기 38%로 늘었으며 변동금리채의 경우 지난해엔 1년물이 한 건도 없었던 반면 올들어 40%의 비중을 차지했다. LG연은 이와 관련, 국제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한국 차입자에 대한 장기 신용공여를 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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