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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앞날은] "일단 최악 상황은 넘겼다" 안도속

■ 협력업체들 반응<br>납품처 다변화등 자구책 마련 분주

GM대우 협력업체들은 일단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며 안도하면서도 향후 납품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이에 따라 정부에 별도의 유동성 지원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납품처 다변화, 해외 신시장 개척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 GM대우의 1차 협력사만 300여곳에 이르고 있으며 2~3차 협력사도 9,000곳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납품업체로 구성된 대우 협신회는 다음주 임시총회를 열어 GM대우의 내수 판촉을 돕기 위한 협력사 차원의 대책과 대정부 건의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GM대우의 부품사인 한국 델파이의 한 관계자는 “GM대우가 뉴 GM에 편입되면서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일단 6월 생산물량은 정상적으로 유지를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력업체들은 최장 90일가량이 소요될 GM의 파산보호 절차 기간에 생산량 감소 및 글로벌 판매난으로 매출액 감소와 유동성 위기 등 이중ㆍ삼중의 고통이 닥쳐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산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부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매출이 40~50%가량 감소한 데 이어 GM 파산으로 매출이 추가로 20~3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력업체들은 특히 대외적 이미지 악화로 수요가 감소할 것을 예상해 판매망 다변화 등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도 고심 중이다. 동양기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GM의 구제금융 신청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부터 전체 매출액의 20%선이었던 GM대우 납품 물량을 현재 10% 초반대까지 줄였다”며 “GM이 정상화될 때까지 최소 1~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적으로 GM대우의 의존도를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대우차의 부도사태를 겪었던 협력업체들은 이번 GM 사태로 초래될 유동성 위기를 걱정하며 정부 측에 ‘상거래 채권 보증’ 등을 건의해놓고 있다. 대구의 한 업체 관계자는 “과거 대우차 부도로 납품대금을 떼이면서 은행에서 급하게 융통했던 자금의 일부를 미처 상환하지 못했다”며 “이번 GM 사태 여파로 또다시 납품대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금융부담이 증가해 존폐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고 불안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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