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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1020마케팅 大戰] “단말기ㆍ요금 차별화로 승부한다
입력2003-11-16 00:00:00
수정
2003.11.16 00:00:00
박민영 기자
최근 한 인터넷 휴대폰 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는 업계에 놀라움을 안겨줬다. 휴대폰 정보제공 전문사이트의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3분의 1에 이르는 네티즌들이 번호이동성제가 시행되면 서비스회사를 바꾸겠다고 답한 것.
이는 번호이동성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소비자들이 단말기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이동통신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리라는 관측을 완전히 뒤엎은 셈이다. 이 조사결과는 이통 3사가 사활을 걸고 대응하고 있는 번호이동성제도의 성패가 젊은 층에 대한 마케팅을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갈린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신형 단말기로 무장=중고 휴대폰 거래전문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새 단말기를 갖고 싶어 구입한 지 반년도 되지 않은 단말기를 내놓는 1020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경쟁력 있는 단말기를 확보하는 것이 고객 확보에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보여준다.
이통3사 가운데 단말기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SK텔레콤은 풍부한 제품군과 더불어 자회사인 SK텔레텍의 단말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SK텔레콤은 휴대폰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자사 전용 단말기를 확대하는 한편 신개념 휴대폰을 `스카이` 브랜드로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10대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KTF도 자회사인 KTFT를 통해 선보인 폴더를 열지 않고 찍는 카메라폰과 로터리식 핸드폰 등이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KTF는 또 젊은 층을 겨냥, 중견 핸드폰업체와 공동으로 전용폰을 개발, 가격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은 50만원대 고가 단말기와 10만원대 저가폰 등 양극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지난 7월 선보인 35만화소급 카메라폰 `캔유`에 이어 이달 중으로 130만 화소급 카메라폰 `캔유2`를 출시한다. 뛰어난 카메라폰 성능을 기반으로 첨단 제품에 목말라 하는 신세대를 공략하는 한편 10만원대 저가 전략폰도 지속적으로 선보여 주머니가 가벼운 1020들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요금제 차별화 가속=경제적 능력이 여의치 않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특화요금 경쟁도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KTF는 이미 지난해 이통3사 통화품질 비교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다양한 요금제도로 승부를 걸고 있다. KTF는 최근 선보인 커플 무제한 요금제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요금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또 10대 전용 요금제인 `비기`의 경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위주로 개편,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10대 전용 브랜드 `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팅은 상품 및 마케팅 방향을 신규가입자 유치 위주로 맞출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현재 버디ㆍ500ㆍ100 요금제로 나뉘어 있는 팅 요금제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10대의 주 활동공간인 학교를 무대로 한 감성 및 추억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무선인터넷 정액제를 선보인 LG텔레콤은 저렴한 요금제도와 다양한 패키지 상품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텔레콤은 특히 10대 들이 주로 사용하는 벨소리, 통화연결음, 캐릭터 다운로드 등을 일정금액만 내면 횟수에 제한 없이 다운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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