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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보다 더 빛나는 조연자 많다

독일 발라크,4골 센터링 활약 클로세, 호나우두, 모리엔테스 등 발군의 골잡이들이 월드컵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못지않은 빛나는 조연자들이 있다. 골을 직접 넣기 보다는 결정력 높은 스트라이커가 확실한 위치에서 손쉽게 골을 사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선수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스트라이커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으나 그들의 발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골이 생산되기 어렵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독일의 게임메이커인 미하엘 발라크,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데 페드로, 한국의 이을용 등이 결정적 순간에 골을 '기획'해 돋보이고 있다. 발라크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6골을 뽑아 이번 대회 독일의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거론됐으나 클로세의 골을 돕는데 만족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클로세가 헤딩으로 뽑은 5골 중 4골이 정확하게 머리를 맞춰준 발라크의 신기에 가까운 센터링으로 가능했다. 독일의 오른쪽 날개인 슈나이더 역시 뛰어난 조연자.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리그 1차전에서 2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16강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노이빌레가 오른발로 뽑은 결승골을 센터링해 팀의 8강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스페인의 데 페드로도 팀이 3전 전승, B조 1위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데 페드로는 슬로베이나와의 첫 경기에서 후반 29분 발레론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7일 파라과이전에서는 모리엔테스의 2골을 모두 도와 팀의 3-1 승리를 주도했다. 한국의 이을용도 페널티킥을 실축 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뛰어난 '조연자'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을용은 폴란드와의 1차전에서 전반 25분 황선홍의 그림 같은 결승 발리슛을 센터링했고 미국전에서는 절묘한 크로스센터링으로 안정환의 동점 골을 엮어냈다. 세계적 스타인 브라질의 히바우두는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어 이번 대회 득점왕후보이기도 하지만 동료 호나우두가 기록한 4골 중 2골을 도와 어시스터로도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14세기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술탄 직속의 '예니체리 군단병'을 연상시키는 터키의 하산 사슈는 리그 최종전인 중국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연속 2골을 어시스트해 3-0 승리를 이끌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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