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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전자] 미국아마나사와 전략적 제휴

워크아웃플랜을 확정하지 못해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회부된 아남전자가 미국 3대 백색가전업체의 하나인 굿맨그룹의 아마나(AMANA)사와 앞으로 10년동안 양사의 제품을 서로 독점공급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아남전자는 특히 이번 전략적 제휴와 함께 아마나사로부터 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구조조정위원회의 아남전자 처리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조조정위원회는 현재 아남전자에 대한 워크아웃플랜을 다시 만들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을 놓고 채권단과 협의중이며 그동안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아남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굿맨그룹 본사에서 「양사가 향후 10년동안 서로 자사의 제품을 상대방에게 독점공급한다」는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서에서 아남전자는 디지털TV·DVD플레이어·디지털오디오 등 AV(오디오·비디오)제품을, 아마나사는 냉장고·에어컨 등 백색가전제품을 각각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상호 공급키로 했다. 또 품질준수·브랜드사용·광고 판촉 방안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양사는 이어 이달말께 우선 3년동안 아남전자가 2억4,000만달러의 AV제품을, 아마나는 1억8,000만달러의 백색가전을 상호 공급하는 구매의향서를 맺을 예정이다. 아남전자는 올해 3,000만달러, 내년에 8,500만달러, 2001년 1억2,500만달러 어치의 수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 아남전자는 아마나사의 백색가전제품을 수입·판매함으로써 AV전문업체에서 종합가전업체로 변신하게 된다. 관심을 끄는 것은 아마나사가 아남전자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는 점. 아남전자의 외자유치 실무담당자인 김형규 과장은 『미국에서 손꼽히는 거부인 굿맨그룹의 프랭크회장이 지난 1월 동계CE쇼에서 박상규(朴常圭) 사장에게 투자 의사를 밝혀왔다』며 『당장 결과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현재도 투자에 대한 검토작업이 이뤄지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프랑크 회장은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받기 위해 공급기지에 대한 직접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채권단은 아남전자의 회생에 회의적인 시각을 밝히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을 한다고 해도 현재 사업구조로는 수익성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최종 결정은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워크아웃보다는 법정관리의 가능성이 더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제휴가 아남전자의 기존 처리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투자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아남전자 처리방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남전자가 법정관리를 모면, 회생하기 위해서는 외자유치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아남반도체와 아남환경은 최근 워크아웃계획이 확정됐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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