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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별 독립경여 업무효율 '쑥쑥'

사업부별 독립경여 업무효율 '쑥쑥' [희망 2001] 조직LG전자 '사내 컴퍼니제도' "사업본부장이 아니라 사장입니다." LG전자는 지난해 2월부터 각 사업본부장의 영문 명함을 바꿨다. 'Company President'다. 모든 사업부를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사내 컴퍼니 제도'에 따른 것. 사업본부장들은 '사업본부의 장'이 아니라 '사업본부 사장'이 됐다. 사업본부장들은 모든 권한을 갖고 의사 결정을 한다. 특히 해외사업과 관련, 사업본부장들은 최고경영자의 일을 맡는다.인수합병(M&A)과 같은 중요한 업무도 사업본부장이 책임지고 추진한다. 사업본부장이 관장하는 사업규모는 연간 4조~5조원 규모. 웬만한 대기업 사장을 능가하는 금액이다. 국내 공장뿐 아니라 해외 생산법인과 판매법인까지 도맡아 경영한다. 회사 최고경영자인 구자홍 부회장과 업무를 나눴다. 최고경영자는 회사 전체의 경영 업무에 전념하고 사업본부장들은 생산과 판매를 맡는다. 사업본부장이 부동산, 설비 등의 자산이나 부채도 책임지고 관리한다. 그야말로 사내의 독립된 회사체제며, 본부장은 그 책임자다. 이에 따른 효과는 업무처리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는 것. 오창덕 경영기획팀장은 "시장 상황이 변하는 속도에 맞게 의사결정을 사업본부에서 신속하게 결정하는게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경영실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LG는 분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15조원에 경상이익은 사상 최대인 7,700억원을 올렸다. 특히 수출은 99년도 68억달러에서 88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해외사업을 책임있게 추진하면서 대외 신인도도 크게 개선됐다는게 LG의 자평이다. 사업본부별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별도 집계하면서 사업본부장들은 더 바쁘고 긴장된 생활을 한다. 그 성과는 승진을 비롯한 인사평가의 잣대가 되기 때문. LG전자는 지주회사로 경영시스템을 바꾸면서 사업본부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단점보다 장점을 많이 발견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본부의 성격에 따라 완전히 독립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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