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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LCD장비업체 OLED로 사업 다각화

피에스케이·케이이엔지·탑엔지니어링등 장비 개발나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점 의도" 분석도

반도체ㆍ액정디스플레이(LCD) 장비업체들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피에스케이ㆍ케이이엔지ㆍ탑엔지니어링 등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장비 개발에 들어갔다. 특히 삼성전자 등 LCD 패널 생산업체들이 8세대 라인 투자 스케줄을 속속 발표하고는 있지만,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시장이 서서히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OLED쪽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감광제를 제거하는 애싱(Ashing) 공정에 사용되는 애셔를 만드는 피에스케이는 OLED 공정용 건식 식각장비(Dry Ether) 개발로 매출 다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850억원을 예상하는 피에스케이는 미국 맷슨(Mattson)사와 애셔 장비 시장점유율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는 업체. 하지만 매출이 단일품목에 치우쳐 경영위기 요인이 적지 않았다. 회사측은 올 4분기 이후 첫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공정ㆍ물류장비 업체인 케이이엔지는 OLED 라인에 맞는 자동화장비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화장비의 경우 공정장비에 비해 개발이 쉬운 편”이라며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LCD 장비를 개량해 만들 수 있는 것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탑엔지니어링도 지난 2003년 대기업에 OLED용 인캡슐레이션 장비 등을 공급한 경험을 살려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OLED가 휴대폰 등 소형 휴대단말기에만 적용되는 단계여서 대형 모니터 등에까지 확대되려면 빨라도 2008년은 돼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OLED 제조공정이 LCD보다 무척 단순해 라인 신ㆍ증설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미리 준비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도 “대기업이 LCD 투자에서 이익회수가 끝나는 시점은 돼야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당장 큰 매출을 기대하기보다는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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