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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판교 '마케팅 大戰'

AK플라자, 신도시 입주민에 사은품 선물 공세<br>롯데는 상품권 증정…신세계는 래핑버스 운영

내년 입주가 마무리되는 판교지역 고객확보를 위해 현지 백화점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AK플라자 분당점 직원들이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AK플라자

'신도시는 마케팅 신천지' 내년 입주 완료 예정인 판교 신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백화점들의 마케팅이 뜨겁다. 래핑버스(광고사진을 입힌 버스)를 동원하고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것부터 조기축구회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마케팅'까지 그 방법도 다양하다. 업체들은 고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어 단골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분당점은 판교 주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가장 활발한 마케팅을 펴고 있다. 분당 지역 내 백화점 시장점유율 1위라는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옛 죽전점)의 공세로 기존 고객 외에 새로운 고객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판교에서 직선거리로 2.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지리적 이점도 있다. 이에 따라 AK플라자 분당점은 직원 출퇴근용 버스 2대를 백화점 홍보용 이미지를 부착한 래핑버스로 바꿔 매일 두 차례 판교지역까지 운영 중이다. 판교지역에서 영업중인 부동산을 방문해 일일이 백화점 홍보 책자를 나눠주는 것은 기본이고 신규 아파트 입주민에게 5% 할인권과 사은품 쿠폰 및 3개월 무료 주차권까지 제공하는 등 주민들을 위한 선물 공세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마케팅팀 직원들은 판교 지역 조기축구회를 방문해 스포츠 타월과 음료수를 제공하며 고객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해 신도시 내 8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아침마다 교통지도를 진행하고 있으며 쓰레기 줍기와 불법벽보 제거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병행하는 중이다. AK플라자 분당점 관계자는 "판교에 신도시 주민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포화상권이던 기존 상권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마케팅을 통해 AK플라자는 내년 판교 지역에서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도 지난 4일부터 이달 말까지 판교와 용인지역 신규 아파트 고객을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60만~1,0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금액당 3만~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마일리지 대축제, 3만원 이상의 식품을 구매하면 이후 구매 적립 횟수에 따라 주방소품세트 등을 제공하는 감사품 증정 행사 등을 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도 판교 지역 아파트 단지마다 DM(종이 광고물)과 백화점에 찾아오는 길을 표시한 안내문을 발송하고, 지난 10월 경기점으로 새로 명칭이 바뀐 내용을 적은 래핑버스를 하루 8시간씩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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