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독일 특허전문 블로그인 포스패턴츠에 따르면 구글, HTC, 레드햇 등은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넥서스와 태블릿PC 갤럭시탭의 판매 금지를 심사 중인 미국 항소법원에 삼성 편을 드는 내용의 법정의견서를 제출했다. 법정의견서는 소송 당사자가 아닌 기업이 법원의 결정을 돕기 위해 의견을 내는 문서다.
의견서를 제출한 기업은 구글, HTC 외에 소프트웨어 개발사 SAP, 리눅스 운영체제(OS)를 배포하는 레드햇, 웹호스팅 회사 랙스페이스 등이 포함됐다. HTC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경쟁자임에도 삼성을 옹호했다.
이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수많은 기능이 모여있는 집합체라고 강조하면서 사소한 특허 기술을 몇 건 침해했다고 제품에 대한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것을 과도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견이 항소법원에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3월 노키아는 반대로 애플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낸 바 있다. 당시 노키아는 특허 보유자가 특허침해자에 대해 영구적으로 판매금지를 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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