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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조3,7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 회사는 올해 수주 14조원, 매출 6조8,000억원의 경영 목표를 각각 설정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도 내실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회사는 수주 시장을 전 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한 사람이 꿈을 꾸면 이상이 되지만 만인(萬人)이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대륙을 제패한 칭기즈칸처럼 올해를 글로벌 진출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아 다 함께 꿈을 공유하자는 것이다. 우선 '세계 10위 건설회사로 도약할 성장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SMART) 원자로 등 대형 국책사업에 참가해 미래핵심사업을 위한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국내외 투자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수주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또한 사업기획부터 설계ㆍ구매ㆍ시공ㆍ운영까지 일괄 수행하는 펩콤(PEPCOM: Project Planning,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Operation & Maintenance)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두 번째 경영목표는 일명 '3ㆍ3운동'이다. 일류 수준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업이익률을 연 30%이상 높이고 공사기간도 30% 줄인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모든 사업부서의 매출비중과 이익률을 끌어올리고, 설비ㆍ자재ㆍ공사분야 등 구매업무의 글로벌 소싱(구매활동 범위를 범세계적으로 넓혀 원가를 절감하는 것)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 경영목표는 '인적 역량 및 일하는 방식의 글로벌화'다. 이를 위해 우수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기존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자 해외지역전문가와 국내외 유학제도를 확대∙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낭비 없는 사무환경과 제조현장을 구축해 스마트 워킹 컴퍼니(Smart Working Company)를 구현하고, 스마트(SMART) 관리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본부∙개인별로 투명하고 공정한 성과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외 신시장 개척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경영전략 중 하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 중 약 43%인 4조9,000억원을 해외에서 수주했다. 올해는 중동과 중남미ㆍ동남아시아 지역에 글로벌 성장을 위한 사업∙기능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들 해외거점을 발판 삼아 초일류 기업으로의 위상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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