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금융업체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3%는 고사하고 2% 초반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올 3분기 성장률은 2% 마저도 지켜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세계 금융시장에서 내다본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1%에서 최대 2.3%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노무라와 IHS이코노믹스, ANZ은행, 웰스파고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2%로 예측했습니다.
독일 데카뱅크의 전망치는 이보다 더 낮아 2.1%에 그쳤습니다. 무디스는 지난달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0.3% 내린 2.3%로 예상했고 모건스탠리도 우리나라의 수출 성장엔진이 꺼졌다면서 수출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성장률을 0.2%포인트 낮춘 2.3%로 제시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해외투자은행들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평균 3.5%로 예측했지만 지난 17일 기준 해외 금융기관 36곳이 제시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2.5%로 1%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급격한 수출 위축 등으로 올해 3분기에는 분기 성장률이 2%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노무라와 IHS이코노믹스는 한국의 3분기 성장률을 1.9%로 제시했습니다. ANZ은행의 애널리스트도 이달 역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3분기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경제둔화로 인한 수출급감과 신흥국 위기,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 불안 요소가 우리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라는 분석입니다.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5년 후에는 2% 아래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천구 선임연구원 / 현대경제연구원
“최근에는 자본축적도 어느정도 한계에 부딪히고 인구도 점차 추세적으로 줄어드는 형국이기 때문에 국내 잠재성장률이 현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향후에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2% 더나아가서는 1%까지 하락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자]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나빠지면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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