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L사와 관계 없어요” 검찰의 L사에 대한 주가 조작 사건 수사로 뚜렷한 이유없이 급등했던 종목들이 대거 급락하자 해명에 나서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주가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8일 컴퓨터그래픽카드 제조업체 시그마컴은 “최근 중국 옥외 LED전광판 사업을 위해 북경에 사무실을 확정하는 등 조인트 벤처를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라며 “묻지마 급등주에 대한 검찰 조사와는 무관하다”라고 해명했다. 한텔도 이날 “주가조작 사건에 관련됐다는 루머로 인해 회사의 영업은 물론 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유씨아이콜스(옛 아이콜스)도 “주가조작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최근 주가 상승은 신규사업 진출 기대감에 따른 효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그마컴과 아이콜스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고 한텔은 14.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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