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펀드 강세, 주식형 펀드 약세. 가치주ㆍ배당주 펀드는 선전.’ 4월 펀드 수익률은 주식형 펀드의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채권형 펀드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3월의 흐름을 이어갔다.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이 지난 4월25일 현재 각 유형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은 4월 한달 동안 -2.08%, 연초 이후 7.36%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가 4월 한달 동안 -2.58%, 연초 이후 5.01%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형 펀드가 지수 하락기에도 양호하게 시장을 방어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안정성장형 펀드는 -0.88%, 안정형 펀드는 -0.37%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의 약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식시장 움직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 하락률 -2.74%와 유사한 -2.76%를 기록했다. ◇주식형, 중ㆍ소형주 투자펀드의 강세=4월 주식시장에서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2.38%, 2.75% 하락한 반면 소형주는 0.99%하락하는데 그쳤다. 소형주 강세와 대형주 약세가 연초이후 이어지면서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운용사별로는 산은자산과 한화운용이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고, 그 동안 대형주 중심으로 자산을 편입해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미래자산ㆍ미래투신은 중위권으로 밀리는 등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중ㆍ대형주의 부진과 소형주의 약진은 개별 펀드 수익률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인 92개 성장형 펀드 가운데 한화운용의 ‘한화EZ-시스템혼합1’펀드가 월간으로 유일하게 플러스(0.44%) 수익률을 냈고, SEI에셋운용의 세이고배당주식형과 세이수억마련주식투자신탁이 각각 -0.57%, -0.88%로 그 뒤를 이었다. 올들어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던 미래에셋 펀드들은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1펀드가 -0.93%를 달성하면서 상위권에 머물렀을 뿐, 나머지 펀드들은 중위권에 쳐졌다. 와이즈운용 ‘현대HR30주식1’, 한화운용 ‘골드비과세KOSPI50셀렉트배당장기주식1’, CJ운용의 ‘빅앤세이프 프리타켓주식1’은 각각 -1.07%, -1.08%, -1.13% 수익률도 약세장에서 선전했다. 4월에도 배당주ㆍ가치주 펀드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마이에셋ㆍ푸르덴셜운용를 비롯해 플러스운용과 삼성운용은 -3% 안팎의 수익률로 유형평균을 밑도는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채권형, 회사채 투자펀드 강세=4월 중 채권형 펀드는 연환산 6.49%의 수익률로 강세를 이어가면서 연초이후 연환산 수익률을 1,34%로 끌어올렸다. 최근 채권시장 강세로 채권형 펀드 성과가 꾸준히 좋아지면서, 연초에 발생했던 손실을 대부분 회복하고 플러스로 속속 돌아섰다. 채권형 펀드 수익률을 유형별로 나누면 전체는 연환산 6.49%, 단기는 6.38%, 중기 6.59%, 장기 6.92%를 기록했다. 투자 스타일별로는 국공채형이 연환산 6.21%로 공사채형 6.67%보다 0.5%포인트 가량 낮았다. 이는 채권시장에서 국고채3년물은 0.09%포인트, 통안채2년물은 0.12%포인트 하락했지만, 회사채AA-3년은 0.10%포인트, 회사채 BBB-3년은 0.14% 낮아지는데 그친 것이 큰 이유로 작용했다. 회사채의 금리상승 또는 채권가격 하락 폭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회사채의 높은 이자수입이 펀드 전체 수익률을 국공채보다 더 높게 올려놓을 수 있었다. 때문에 운용사 중에서도 회사채 비중이 높은 운용사의 성과가 좋았다. 운용사 중에는 도이치운용이 연환산 7.84%로 가장 높았다. 도이치운용은 전형적으로 저평가된 회사채와 유동화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회사채의 평균 편입비중은 약 71%가량. 그 뒤를 KB운용이 뒤쫓고 있다. KB운용은 국채 및 지방채 등 주로 무위험자산을 집중적으로 편입하고 높은 만기구조를 가져가는 운용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금리 강세 때 양호한 펀드수익률을 보이는 특성이 있다. 프랭클린ㆍ칸서스ㆍ태광운용 등은 각각 연환산 7.44%, 7.07%, 6.90%의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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