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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는 청결을 위해 반드시 흐르는 물로 하되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비누 대신 클렌징 폼을 사용한다. 피부 노화의 최대의 적인 자외선을 막기 위해 선크림은 기본, 매끈한 피부를 위한 비비크림은 선택사항이다. 여드름은 컨실러로 감쪽같이 가린다. 이것도 모자라 좋은 인상을 위한 눈썹 정리는 필수, 섹시한 입술을 위해 립글로스도 바른다. 좀 더 매끈한 허리와 술로 인한 '똥배'를 가리기 위해 거들도 마다하지 않고 입는다. 여자가 아닌 변호사 연치모(남ㆍ30)씨의 얘기다. 이젠 '예뻐야' 남자다! 최근 외모에 관심이 많은 그루밍(grooming)족을 겨냥한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며 관련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 K2에서는 봄 신상품으로 '아쿠아 남성용 거들'을 선보였다. 전문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남성용 거들이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이 제품은 아랫배와 허벅지, 허리의 군살들을 정리해줄 뿐 아니라 허벅지 부분에 X자 형태의 크로스 패턴으로 제작돼 근육점을 자극, 운동효과를 한층 높여준다. 또한 촉감이 부드러운 아쿠아로드 소재를 사용해 땀을 빨리 흡수해 오랜 운동후에도 쾌적감을 유지해준다. LG생활건강에서는 아예 남성전용 화장품 '보닌RX 스포츠라인'을 출시했다. 기존 화장품에서 남성용 옴므 제품들은 많이 나왔었지만 따로 전용라인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스킨,로션 외에 근육을 더욱 탄탄하게 해주는 근육젤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몰에서는 남성 외모 관련 제품들이 불황을 모르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본적인 스킨, 로션 외에 립스틱, 눈썹 펜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에서는 '블랙엔진 절대눈썹 펜슬'은 지난주에만 90건이 팔려 전년동기대비 25%나 판매가 증가했다. 이 제품은 펜슬 사용이 익숙치 않은 남성들을 위해 한번에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다. 또한 남성용 립팔레트 'M19립컬러 포맨'은 지난 한주동안에만 70여건이 팔렸고, 피부 결점을 보호해주는 컨실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전유물로 여겨졌던 기름종이의 매출도 최근 한 달(3월15~4월 14일)간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5% 가량 늘었다. 반바지 착용 계절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종아리다이어트기구'와 엉덩이에 타이트한 망사 원단을 사용해 힙업기능이 있는 '기능성 힙업팬티'도 인기를 끌고 있다. 디앤샵에서는 탄탄한 복부를 위한 '힙&복부 쉐이프 업 패치'가 월 평균 200개 가량 팔리고 있다. 여성용 브래지어처럼 빈약한 가슴근육을 보완해주는 남성용 러닝셔츠는 옥션에서 하루 평균 20여장씩 거래될 만큼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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