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간회담 설악산서 열자"

홍순영 통일장관 제의장관급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오후 금강산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2차 당국간 회담은 설악산에서,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경추위) 2차 회의는 서울에서 각각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다.

또 지난 12일 북측 조국평화토일위원회 대변인의 일방적인 담화로 무산된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일정도 새로 마련해 추진할 것을 북측에 촉구했다.

이는 정부가 북측이 이산상봉 일정연기 철회등 기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북측이 제의하는 모든 회담을 사실상 거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남북관계가 경색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홍 장관은 이날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김령성 북측 단장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그동안 남북이 서로왕래하면서 회담을 진행해오던 전례를 존중해야 하며 우리측 지역에 안전상의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앞서 북측은 이날 오전 박창련 남북경협추진위 북측 위원장 명의의 전통문을 남측에 전달하고 경추위 회의를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안전성이 담보돼 있는' 금강산에서 갖자고 제의해왔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