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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TV보며 재미있게 배우세요”

MBC 애니메이션 ‘한자왕 주몽’등 한자 소재 프로 잇달아


안방 극장에 한자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이름조차 한자로 쓰지 못하는 대학생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이들 프로그램은 한자를 소재로 해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평가다. 우선 MBC는 애니메이션 ‘한자왕 주몽’(사진)을 28~29일, 4월2일~5일 등 총 6회에 걸쳐 오후4시에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말썽꾸러기 주몽이 어머니인 유화 부인의 부탁으로 괴짜도사 해모수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한자왕…’은 주몽, 소서노, 대소, 영포 등 주인공들이 무예, 암호풀기, 지도상에서의 보물 찾기를 통해 한자를 배울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개별 상황에 맞는 사자성어도 나와 아이들이 쉽게 한자와 친근해 질 수 있게 했다. 첫 회에서는 천ㆍ지ㆍ인 등 기본적인 한자를 다룰 예정이며 2회에서는 동서남북 등 추상적 관념을 기호나 형상으로 만든 지사문자에 대해 알아본다. ‘한자왕…’은 현재 7~8회 분량이 제작 중이며 장편 시리즈물로 제작될 계획이다. EBS는 앞서 지난 해 10월부터 한자 퀴즈 프로그램인 ‘한자퀴즈왕’(매주 화요일 오후8시)을 내보내고 있다. ‘한자퀴즈왕’은 5팀의 출연자 중 결선 진출자를 뽑아 1,0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한자퀴즈왕에 도전하는 형식. 출연자들은 생활 속의 한자, 한자 읽기ㆍ쓰기 문제 등을 통해 실력을 겨루게 된다. 지난 2월에는 방송 시작 후 최초로 ‘新紀元(신기원)’ 팀이 한자퀴즈왕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명학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는 “한자를 잘 알아야 우리말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고 말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며 “방송에서 한자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한 일로, 특히 공영방송인 KBS가 좀더 적극적으로 한자 프로그램 제작 등에 나서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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