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소극장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독일ㆍ중국ㆍ일본 등지에서 공연되며 호평 받았던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8일부터 연말까지 대학로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장기 공연된다.해외공연에 대비, 대극장 버전으로 변신한 바 있던 이 작품이 고향인 대학로 소극장 무대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독일의 폴커 루드비히 원작을 한국적 상황과 정서에 맞게 번안한 '지하철 1호선'은 지난 94년 초연된 이래 총 1,358회 공연되며 28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극단 학전의 인기 뮤지컬이다.

조선족 처녀 '선녀'의 눈에 비친 서울의 현실이 창녀, 사이비 교주, 자해 공갈범, 잡상인, 가출 소녀 등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해학적으로 풀어진다. 그간 무대에 오를 때마다 끊임없이 수정되며 변화화는 사회상을 반영해 왔지만, 향후 더 이상의 변경 없이 '1990년대 서울의 자화상'을 보존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편 학전은 지난해 일본 공연을 계기로 일본인 관광객들로부터 공연관람 문의가 잦아짐에 따라 이 작품을 관광 상품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어(화ㆍ금요일), 일본어(수ㆍ토요일), 영어(목ㆍ일요일) 등 3개 국어 자막도 제공한다. 평일 오후7시30분, 토요일 오후4시ㆍ7시30분, 일ㆍ공휴일 오후3시ㆍ7시. [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