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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첨가물 없이 '자연 그대로의 맛'을 표방한 자연조미료 시장을 둘러싸고 식품기업들의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CJ제일제당이 '산들애', 대상은 '맛선생'을 각각 출시하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자연조미료(액상 제품 제외) 시장이 기대만큼성장하지 못하자 각 기업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부터 영유아식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활동을 시작했다. 먹거리 안전에 관심이 많은 영유아 부모들을 타깃으로 삼아 '100% 원물 산들애' 제품의 특성을 알려 일반요리에서 영유아식으로 제품 수요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강남베이비페어'를 비롯해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유아교육전' 등 육아 관련 행사에 협찬 활동을 펼치고 제품을 활용한 영유아식 조리법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제품 다양화로 승부를 걸고 있다. 올 9월 액상제품인 '맛선생 오색야채' 2종과 맛선생을 활용한 양념류 제품 6종을 출시했고 이달 초에는 지난 2011년 출시한 티백제품 '맛선생 멸치국물내기'의 후속으로 '해물국물내기'도 내놓는 등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분말 외에도 티백, 액상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분말 제품에 국한된 CJ제일제당의 산들애와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상 관계자는 "가족의 규모나 요리에 따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조미료나 양념의 범위가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이에 맞춘 신제품 개발이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10월까지 자연조미료 시장 점유율(닐슨코리아 기준)은 CJ제일제당이 59%, 대상이 40.4%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샘표도 '요리 에센스'를 표방한 액상 조미료 '연두'를 앞세워 CJ제일제당과 대상이 양분하고 있는 자연조미료시장 공략에 가세했다.
연두는 지난해 5월 리뉴얼 출시 후 이달까지 약 300만병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샘표는 '연두해요'라는 문구가 반복되는 광고 등을 통해 제품 인지도 확보에 성공했다고 보고 쿠킹클래스 프로그램 등의 마케팅을 통해 연두의 요리 사용법과 제품 특징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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