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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고속도 이용 카훼리수송물량 뚝
입력2000-12-07 00:00:00
수정
2000.12.07 00:00:00
신공항고속도 이용 카훼리수송물량 뚝
인천시내와 영종도를 운항하는 카훼리운항선사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개통으로 승객 및 차량이 대폭 줄어들어 벌써부터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
인천 연안 카훼리는 인천 시내와 영종도 및 용유도를 통행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으나 지난달 21일 인천공항고속도로 개통으로 대부분의 승객들이 북인천IC를 통해 신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바람에 각 카훼리 선사별로 수송물량이 35~75%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인천 월미도에서 영종도간 카훼리 4대를 운항하는 용주해운(대표 유복수)는 인천공항고속도로개통과 동시에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여객 및 차량요금을 60%에서 75%까지 대폭 내렸다가 운영에 너무 부담이 돼 차량만 다시 소폭 상향조정했다.
용주해운은 이처럼 운임을 절반이상 줄었어도 수송물량이 종전보다 35%정도, 매출액은 60% 줄어드는 등 적자운영에 허덕이고 있다.
용주해운의 현재 월미도-영종도간 편도는 승객요금이 1,000원이며 8,000원에서 3,500원으로 내렸던 승용차운임은 경차 4,000원, 일반승용차는 4,500원으로 약간 올렸다. 또 10,500에서 5,000원으로 인하했던 승합차는 6,000원 그리고 9,000원에서 4,000원으로 내렸던 화물차는 5,000원으로 올렸다.
또 인천 서구 율도에서 영종도를 운항하는 카훼리선사인 대보해운 역시 인천공항고속도로개통과 동시에 승용차는 7,500원에서 65% 인하된 2,800원으로, 10톤미만 화물차는 3만5,000원에서 4,700원으로 인하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보해운도 운임인하에도 불구, 수송물량이 고속도로개통 전보다 75%나 줄었고 매출액은 종전보다 15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카훼리선사측은 "인천공항 개항후에는 공항을 이용하는 카훼리 승객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현재 적자경영을 견디고 있지만 개항후에도 수송량이 이처럼 줄어들 경우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사 관계자는 "인천서 신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화물차는 5,000원,승용차는 3,000원으로 카훼리요금보다 약간 싸지만 카훼리이용보다 3~4㎞를 더 돌아가게 돼 연료비가 더 든다"며 "현재 인하된 요금으로 카훼리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인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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