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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 알면 돈이 보인다] "고수익·안정성" 채권형펀드 인기
입력2004-08-02 15:20:49
수정
2004.08.02 15:20:49
올 상반기 연 5~6% 수익에 꾸준하게 자금 유입<br>일부상품 판매 8개월만에 설정액 1조3,000억원<br>하반기도 금리인상 압력없어 '금리+a'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부진한 내수경기로 국고채 금리와 회사채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이어가면서 채권형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증시의 불투명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인기 상승의 비결로 꼽힌다.
채권형펀드는 말 그대로 채권에 투자해 얻은 이자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펀드다. 이자수익 하락과 상승에 따라 채권가격상승(하락)으로 자본수익이 발생,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실적배당 상품인 만큼 원금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주식형 펀드에 비해 투자위험이 낮은 강점이 있다. 말 그대로 정기예금 이자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간접투자상품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제격인 셈이다.
최근에는 채권형 펀드 내에서도 다양한 운용을 통해 추가수익을 추구해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한대희 한국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연초 수익률 하락을 예상했던 채권형 펀드들이 상반기 연 5~6%의 수익을 올리며 양호한 성과를 보인 데 힘입어 최근 자금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미 금리 추가 인상 등의 악재도 있지만, 내수 경기 침체 등으로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채권형 펀드에 대한 추가 투자 여력은 남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신의 부자아빠 마스터 장기채권형펀드는 7월 중순 현재 3개월 기간 수익률 1.99%(연환산 7.88%), 6개월 4.26% (연환산 8.5%), 1년 6.64%을 기록하며 수익률 고공행진을 지속 중이다. 대한투자증권의 스마트장기채권형펀드 1~3의 경우도 ▦3개월 기간 수익률 1.88%(연환산 7.46%) ▦6개월 4.09%(연환산 8.15%) ▦1년 6.02%를 올렸다.
특히 ‘클래스 원 장기채권펀드’는 판매 8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설정액이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주로 저평가된 우량 회사채를 사들이고 금리 헤지를 통해 리스크 관리도 하면서 연평균 7~8%의 수익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 KB자산운용의 KB장기주택마련채권1은 ▦3개월 2.59%(연환산10.26%) ▦6개월 4.91%(연환산9.78%) ▦1년 6.21%를 기록하고 있으며, 조흥투신의 베스트초이스단기채권형펀드의 1년 누적수익률도 6.86%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내수경기 부진으로 금리상승압력이 없어 채권형펀드 수익률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사 금리가 오르더라도 급격한 상승아 아니라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큰 만큼 자본수익 손실은 낮아 장기적으로 ‘금리+a’의 수익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채권형 펀드의 인기몰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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